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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장/군대

군대 잡썰 [1] - 입대하기 전부터 입대하기 까지.

by 광토리★ 2023. 11. 25.

이 글은 썰이기 때문에 반말모드가 적용되어 있어요. 불편하면 불편한 채로 보시면 됩니다 :)
보지 말란 말은 빈 말이라도 안 하는 편 ㅋㅋㄹ


20살 됐을 때

2022년 1월이 됐다. 나는 03년생이기 때문에 2022년은 내가 20살이 되는 해였지.

그래서 1월 1일 땡 하자마자 술파티를 했다. 술을 잘 먹나 못 먹나도 궁금했거든.

결론은 못 먹어. 졸라게.... 난 사회생활하긴 글렀어. 엄마 아빠가 술을 엄청 못 먹는 건 알았지만,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.. 그래서 난 이슬 톡톡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었지.

이렇게 재밌게 처 놀고 있다가 대망의 1월 5일...이 되었지

병무청이 준 편지

바로 신체검사 받으라고 종이 쪼가리가 온 날이야. 다들 스토리에 올리고 지롤하고 찢고 염병을 하더라구. 그치... 군대 가기 싫지... 심지어 20살 땡 되자마자 보냈다는 것에 더 열받긴 해.

그래도.. 국방부가 보내준 건데 찢으면 어떡해..

그래서 난 태웠어. ㅋㅋㅋㅋㅋㅋㅋㅋㅋ

다들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자.(?)

신검 받으러 간 썰

뭐 신검 받으라니까 받으러 가야지... 그래서 대충 예약을 하고 병무청으로 갔어.

갈 때 신분증 가져가자. 또, 나라사랑카드 발급받으면 절대 후회 안 하니까 까불지 말고 만들도록 하자. 국민이 좋냐, IBK가 좋냐 생각 안 해도 된다. 어차피 둘 다 만들게 되어 있음 ㅇㅇ (훈련소에서 마저 1개 더 발급하고 총 2개로 군적금 가입하기 때문)

근데 경인지방병무청 이 신발롬들은 수원 구석에다가 지어놨대? 뒤지게 오래 걸리게.

가는 길에 심심하니까 설문조사 ㄱㄱ함
미리하면 편한 게 가서 시간 단축 가능하니 님들도 신검받으러 가기 전에 하도록..

평택에서 수원까지 30분인데 구석에 박혀있는 병무청 가느라 거의 2시간 허비함 ㅋㅋㅋㅋㅋ

친구들한테 보여주니까 1급 기원 이ㅈㄹ... 근데 재밌는 건 1급 기원한 친구가 1급 나옴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
와 씹 ㅋㅋㅋㅋ 여길 내 발로 오네

와 tlqkf 진짜 믿기지가 않네
내가 여길 내 발로 왔다구?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아 지랄하지 마세요 tlqkf

그렇다고 합니다.

중간에 흡연 안 되고, 폰 안 되고 뭐 tlqkf 다 안 된다니 참고하십셔.

TMI 1> 참고로 설문용 PC는 윈도우를 다 뜯어고쳐서 제어판, 설정, 엣지 등등 다 안 켜지고 cmd는 켜지니 그걸로 잠깐 놀 순 있습니다
TMI 2> 국방망은 아니고 단독망 삘이 들긴 했슴다.
TMI 3> 나사카에는 칩이 또 있는 듯함.. 뭐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, 각 분야 검사받을 때 카드 태그하라고 한다. 생각보다 빠름 ㅇㅇ 참고로 훈련소에서 간단하게 또 신검할 때 이걸로 본인 인증을 하니 깝치지 말고 만들도록 하자.

아 Sibal 지랄하지 말라니까???????

뭐 암튼... 이ㅈㄹ 하면서 개같이 2급 뜨고 개같이 군대에 왔다 하드라..라고 하면 🐕노잼이니까 더 썰을 풀겠음.

군대 지원을 하다

대학 학과 특성상 2학년까지 하면 이득이 있다. 국가자격증을 딸 수 있게 밥을 떠먹여 주거든.. 하지만 난 그걸 발로 걷어차고 군대에 입대할 계획을 세웠다.

왜 그런 ㅂㅅ같은 생각을 했을까? 그렇다. 1학년 1학기때 공부를 뒤지게 안 해서 점수가 나락 갔기 때문이다. 어차피  학점 때문에 안 될 거 군대라도 03년생 들어갈 때 같이 들어가자는 마인드로 바로 신청 박았다.

난 운전병을 하고 싶었다. 정확히는 내가 버덕이기 때문에 버스를 운전하고 싶었다. 하지만, 요즘 군대는 병사들한테 특히 큰 차를 운전시키지 않는다. 군무원한테 맡기던가, 부사관이 하는 편. 그러기에 요즘 군대에서 버스 몰기는 힘들다.

그래서 난 사회에서 대형면허를 따기로 했다. 대형면허를 딸 때 버스를 운전하기 때문이다... 는 장난이고, 운전을 덜 할 지연정, 일과는 일반 보병, 포병보다는 낫기 때문에 대형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셔가지 않을까 하는 나의 뇌피셜도 있었다.

나는 면허를 21년 12월에 땄기 때문에 대형면허는 1년 뒤인 1월부터 딸 수 있었다. 1월에 따고 면허를 받았을 땐 이미 1월 신청기간이 지나서 2월에 신청하고 5월에 입대하는 것을 선택하였다.

그렇게 야무지게 지원하고,

야무지게 1차 합격을 하고, 최종 합격까지 하게 되었다...

난 솔직히 떨어질 각오하고 있었다. 왜냐면, 대학 동기가 1/1000 확률로 붙을 걸 보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... 또한 난 헌혈도 하지 않았고, 다자녀 이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떨어질 각오도 하고 있었다.

난 그래서 졸리는 맘에 운전병을 제일 많이 뽑는 육훈소로  신청하였다. 그런데 의외로 합격하였다... 아무래도 대형면허가 날 살린 느낌이다 ㅋㅋ... 1635명? 뽑는데 내가 1601등이었나 그랬다... 진짜 간발의 차였음 ㅇㅇ

솔직히 여친 생겨서 안 가고 싶다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어림도 없었다 ㅋㅋㅋㅋㅋ


입대하기 전

합격하고 시간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느낀 가장 첫 번째로 든 생각은.. 왜 벌써 내가 군대 갈 나이가 된 거지? 싶었어. 왤까? 그야 어릴 때부터 군대 간다는 것은 어른이 되고 무려 1년이나 지나야 하거든. 근데 벌써 지나버린 거야... 도레미 쳤다;; 왜 벌써?????

두 번째로 든 생각은 난 군대를 조용히 가려고 했어. 대한민국 남자니까, 갈 때 되었으니까, 친구도 많이 없으니까(...) 뭐 암튼 그랬었지만, 실패해버리고 말았어요.

왜 실패했냐고? 여친이 생겨버렸거든.. 히히 <<<(대충 처맞을 짓 골라서 하는 편)

장난이고, 또 든 생각은.. 나 단체생활 어떡해? 나... 빨래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어떡해?? 흐아앙 망됐다.. 였지

난 일머리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거든. 덤벙덤벙하고 체력은 약골이고, 머리도 나쁘고...(?) 그래도 어떡해. 병무청에서 몸이랑 정신은 군대 들어가도 괜찮다는데... 그냥 가야지 ㅋㅋㅋㅋ

입대하기 2일 전, 난 머리를 3mm로 밀었다. 어차피 밀 머리 16mm든 3mm든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ㄹㅇㅋㅋ

근데 머리를 밀고 나니 머리 팩트체크가 확실히 된다.
1. M자가 있다.
2. 이마가 꽤 넓다.
에라이 즤에에엔자아앙...

또 입대하기 전에 한 것이 있다.

바다를 보러 갔다. 우리 집이랑 가까운 곳은 서해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안 나지만, 뭐 암튼 공원에 앉아서 생각을 많이 해봤다. (라고 현타 와서 멍때렸다를 좋게 표현해 보았다.)

그리고 또 재밌는 것은 캐스퍼 터보로 연비 20.7km도 찍어보았다는 것... 시내에서 운전할 땐 8-9km 나오는 쓰레기차로 이 짓을 한 내가 대견하다.

입대하는 날

그렇게 입대하는 날이 왔다.

평소에는 엄마랑 놀던 멍멍이도 마지막 날이라고 같이 자줬다.. 멍멍이도 알 건 다 아나 봐.

트친이 입대하기 전에 그림 선물도 줌... ㅈㄴ 감동적이라 눈물 날 뻔했잔아.

이젠 정말 출발해야 하는 시간. 앞으로 몇 개월은 못 갈 집을 떠나 육훈소로 출발했다.

뭐 딱히 들고 가고 싶은 것도 없고, 찾기도 귀찮아서 트친이 준 바디워시랑 엄마가 챙겨준 치약, 칫솔이랑 내가 들고 간 폰, 블투 이어폰, 손톱깎이만 챙김.

왜 저렇게 보니까 나도 꽤 많이 챙겼다... 뭐 암튼, 님들은 샴푸 바디워시 올인원이랑 손톱깎이는 꼭 챙기셈 ㅇㅇ

거의 다 오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.

도착해서 입영 심사대 가서 행사하고 분류를 시작했다. 맨 처음은 지역. 그다음은 코로나가 비록 풀렸지만, 군대에서는 한번 터지면 답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 관련으로 분류함 (예를 들면 해외 다녀온 지 얼마나 됐는지, 코로나 걸린 적 있는지, 걸렸다면 45일 이내인지 넘었는지 등등...)

그리고.. 마스크 의무가 군대니까 또 생겼음... 미치겠다.
그리고... 소대장 언니 예뻤음.. (?)

입대하고 난 뒤의 생활이나 얘기 거리는 다음 글에서 마저 쓰겠음.
갑자기 더 쓰기 귀찮아짐 ㅋㅋ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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